왜 같은 싸움을 반복할까? 이마고 치료로 보는 관계의 진짜 원인
왜 같은 싸움을 반복할까? 이마고 치료로 보는 관계의 진짜 원인
이마고(Imago) 치료가 말하는 숨겨진 치유의 기회
사랑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나를 이해하지 않아.”
“왜 맨날 같은 문제로 싸우는 걸까?”
하지만, 이 반복되는 갈등이 단지 ‘문제’가 아니라 치유의 기회라면 어떨까요?
오늘은 부부/연인 관계 속 깊은 갈등을 다루는 심리치료 기법,
**‘이마고 치료(Imago Relationship Therapy)’**를 소개합니다.
💡 이마고 치료란?
이마고 치료는 1980년대 하빌 헨드릭스 박사와 헬렌 헌트가 개발한 관계 중심 심리치료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갈등 패턴에 주목하며,
"왜 하필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끌리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 이마고(Imago)의 개념
‘이마고’는 라틴어로 **‘이미지(Image)’**를 뜻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 또는 양육자에게서 받은 정서적 경험이
무의식 속에 하나의 관계 이미지로 자리 잡는데,
이게 바로 ‘이마고’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우리는 이 무의식적 이미지와 닮은 사람에게 끌리게 됩니다.
📌 예를 들어볼게요:
어릴 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은,
성인이 되어 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에게 끌릴 수 있어요.
겉보기엔 이상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무의식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이 내 상처를 치유해줄 수도 있어."
🔁 왜 우리는 같은 싸움을 반복할까?
연애 초기에는 사랑받고 이해받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갈등이 시작되고,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예시 대화:
- 당신: “넌 내 말을 안 들어줘!”
- 배우자: “넌 항상 날 비난해!”
이런 갈등은 사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다시 자극되는 순간입니다.
갈등은 상대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내 안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드러나는 ‘감정의 반사작용’일 수 있어요.
🗣 이마고 대화법 (Imago Dialogue)
이마고 치료의 핵심 기법은 **‘이마고 대화’**입니다.
서로를 비난하거나 방어하지 않고, 안전하게 감정을 나누는 구조화된 대화법이에요.
✔️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 반영 (Mirroring)
→ "당신 말은… 라는 거지?" - 확인 (Validation)
→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 공감 (Empathy)
→ "그땐 정말 외로웠을 것 같아."
이 대화법은 감정을 안전하게 전달하고, 깊은 연결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마고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1단계. 관계 진단과 상처 파악
- 현재의 갈등 유형, 성장 배경 탐색
- 반복되는 갈등의 뿌리를 찾아봅니다
💬 “어릴 때 내 말을 아무도 안 들어줬어… 그래서 당신이 날 무시한다고 느껴지면 참을 수 없어.”
2단계. 이마고 개념 이해
- 왜 하필 지금의 파트너에게 끌렸는지 깨닫게 합니다
- 갈등을 ‘문제’가 아닌 ‘치유 기회’로 재인식
3단계. 이마고 대화 훈련
- 반영 → 확인 → 공감의 3단계 대화를 연습합니다
-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점차 자연스러워져요
4단계. 과거 상처 치유
- "이 감정은 누구에게 익숙한가?"
- 파트너가 치유자 역할을 상징적으로 수행
💬 “그때 나를 안아줬다면, 난 덜 외로웠을 것 같아…”
5단계. 긍정 행동 실천
- ‘사랑의 행동 목록’ 작성
- 매주 하나씩 실천하며 정서적 연결을 강화
6단계. 유지 및 자립
- 이마고 대화를 스스로 이어갈 수 있도록 훈련
- 위기를 위한 비상 소통 전략 설정
⚖️ 이마고 치료, 이런 점이 좋아요
✅ 장점
- 반복되는 갈등의 진짜 원인 이해
- 안전한 대화법을 통해 감정 전달
- 관계가 ‘싸움의 전장’이 아니라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
❌ 한계
- 초반엔 대화법이 어색하거나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
-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일시 중단 필요
- 치료자의 역량이 중요함
📌 이마고 치료 핵심 요약
무의식적 상처 | 반복되는 갈등 | 상처의 근원 이해 |
이마고 대상 | 왜 이 사람에게 끌렸나 | 투사의 인식 |
감정 결핍 재연 | “넌 날 이해 못 해” |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 |
치유 욕구의 좌절 | “넌 절대 안 변해” | 서로를 치유자로 훈련 |
🌱 마무리: 관계의 갈등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고르지 않았더라면, 이 상처는 드러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 하빌 헨드릭스, 『부부의 탄생』
이마고 치료는
서로를 바꾸려는 싸움이 아닌,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는 대화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 반복되는 싸움에 지치셨다면,
그 안에 숨겨진 감정의 언어를 들여다보세요.
치유는 ‘관계 속에서’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