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의 적절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들
가족은 가장 가깝고 편안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갈등이 발생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가족은 힘이 되기도 하면서 짐이 되는 존재 이기도 합니다.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서로의 삶에 너무 깊이 개입하거나,지나친 관심과, 기대로 삶을 통제 하려고도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가족관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 으로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간에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 해야하는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1. 시대가 바뀌며 달라진 가족의 모습
예전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함께살며 , 같은 삶의 방향을 바라보며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 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와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개인의 선택을 지지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가족 관계 에서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요구됩니다. 예전처럼 무조건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공간’을 인정해주면서 필요할때 서로 돕는, 유연한 관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2. 건강한 관계의 유지를 위해
심리학에서 말하는 적절한 거리는 가족과의 정서적 연결은 유지하되, 자아를 잃지 않고 독립된 감정과 사고를 유지할 수 있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가족과 너무 얽히지 않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분리할 수 있을 때, 오히려 갈등이 줄어들고 정서적 유대감은 깊어집니다.
3. 물리적 거리를 통해 더 소중하고 가까워지는 기회
심리적 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물리적 거리입니다.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거나, 배우자와 각자의 취미 시간을 갖는 것은 결코 관계가 멀어졌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시간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쌓고, 자녀들에겐 자립심을 키울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물리적 거리를 통해 가족 상호간 더 소중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됩니다. 함께 있어도 가족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시간을 배려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4. 자신의 경계를 지키는 배려의 공간
가족 간 적절한 거리 두기를 말하면 종종 ‘정이 없어졌다’거나 ‘거리가 멀어진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러나 거리를 둔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멀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 자신의 경계를 건강하게 지키면서도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한 가족 관계를 이룹니다.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방법-
1.개인의 시간 존중하기: 가족이라고 해서 늘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취미, 친구관계, 휴식 시간을 인정하고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존중받으며, 오히려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집중하게됩니다.
2. 감정 조절하기: 서로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즉각 반응하기보다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순간적인 분노나 서운함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기도 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갈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서로에 대한 기대 조율하기: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기대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대화를 통해 확인하고, 힘든 부분을 조율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는 바뀌어야 할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일수록 서로의 독립성과 경계를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적당한 거리감’은 단절이 아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배려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우리는 가족과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