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수업-행복을 추구할수록 멀어지는 이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행복을 추구할수록 멀어지는 이유

 

행복을 추구할수록 불행해지는 이유는?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목표가 아닌 고통의 일시적 부재라고 말합니다. 욕망이 클수록 불만도 커지고, 행복은 삶의 부산물일 뿐 직접 쫓을 수 없습니다. 비교와 집착을 멈출 때 비로소 다가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 행복을 쫓을수록 불행해지는 역설

"행복해지고 싶다."
이 말은 현대 사회의 모든 인간이 입에 달고 사는 주문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놀랍게도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을 목표로 삼는 순간, 우리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주석1]

왜일까요? 왜 우리가 행복을 원하면 원할수록, 그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지는 걸까요?

 

2. 행복과 고통은 비대칭적이다

우리는 대개 ‘고통 ↔ 행복’이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이 둘이 대칭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고통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행복은 단지 고통이 없는 상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고통은 긍정적이고, 행복은 부정적이다." [주석2]

즉, 고통은 우리에게 강하게 인식되지만, 행복은 그저 순간적 ‘해방’에 불과합니다.
배고픔이 사라졌을 때 느끼는 포만감처럼 말이죠. 그 포만은 곧 무뎌지고, 다시 배고픔이 시작됩니다.

 

 

 

3.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의식적으로 추구할수록 그것은 도망친다’고 봅니다.
그는 행복을 하나의 ‘목표’가 아닌, 삶의 부작용 같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즉, 삶을 잘 살아낸 결과로 주어지는 부산물이지, 직접 겨눌 수 있는 과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 "나는 돈을 벌어 행복해질 거야."
  • "이 사람과 결혼하면 완전히 행복해질 거야."

이러한 생각은 현실의 불만족만을 더 부각시킬 뿐이며,
막상 원하던 걸 얻어도 행복은 오래가지 않고 새로운 욕망이 밀려옵니다.

 

4. 욕망이 클수록, 행복의 그림자는 짙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더 나은 삶’, ‘더 멋진 나’**를 요구합니다.
SNS는 남과 비교하며 지금의 삶에 대한 불만을 키웁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을 과소평가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과대평가한다." [주석3]

이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갈증을 느끼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요약: 쇼펜하우어의 '행복 역설'

  •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고통의 일시적 부재다.
  • 고통은 실체가 있지만, 행복은 실체가 아닌 상태다.
  • 욕망이 강할수록 고통도 커진다.
  • 행복은 비교와 집착을 멈출 때 문득 찾아온다.

 

📎 주석 정리

[주석1]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행복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고통의 부재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주석2] "고통은 존재하지만, 행복은 단지 고통이 사라진 빈자리일 뿐이다."는 그의 대표적인 명제 중 하나입니다.
[주석3] 이 구절은 쇼펜하우어의 단편 모음집 『인생의 지혜』(Aphorisms on the Wisdom of Life)에서 언급된 내용입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쇼펜하우어가 강조한 **‘고독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왜 그는 '고독을 견딜 수 없는 자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을까요?